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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천 오염수 유입으로 민물고기 수백마리 폐사
고현천 오염수 유입으로 민물고기 수백마리 폐사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3.09.11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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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 “물고기 사체와 하천수 검사 진행, 하지만 오염수 진원지 파악은 안돼”

거제시 고현천에 오염수가 유입되어 심한 악취와 함께 하천 생물이 집단 폐사하는 일이 발생했다.

지난 7일 오후 1시경 거제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고현천 하수구에서 세제 냄새 같은 심한 악취와 함께 흰색 탁류가 1시간 가량 유입됐다. 이로 인해 민물고기 등 수백 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오염수가 유입된 고현천에는 배를 뒤집고 떠내려가는 물고기. 죽은 채 하천 바닥에 뒹구는 물고기, 가뿐 호흡을 하는 물고기 등이 즐비했다.

폐사한 생물체의 종과 크기도 다양했다. 1센티미터 크기의 치어에서부터 40~50센티미터 크기의 메기 수십 마리와 도둑게, 말똥게, 민물장어, 붕어, 돌고기, 민물검정망둑, 미꾸라지, 밀어, 꾹저구, 등의 물고기들이 죽어 있거나 배를 뒤집고 죽기 직전이었다.

처음 현장을 발견한 주민 박 아무개는 “얼마나 악취가 심한지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였다”고 말했다.

거제시 기후환경과 정정희 팀장은 “오염수가 유입된다는 신고를 1시 30분경 접수하고 현장에 도착한 2시 경에는 흰색 탁류 유입이 없었고 일반적 하천 물색이었다”며 “즉각 채수를 하고 물고기 사체를 수거해 조사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어 “수질 검사는 보건환경연구원에, 사체 검사는 통영수산과학연구원에 의뢰했고, 조사결과는 보통 1주일 정도 소요된다”며 “사체 검사는 질병과 바이러스, 중독 등에 대한 조사가 진행된다. 하지만 수질은 탁류가 없을 때 채수한 것이라 중금속 등의 오염수 성분을 밝힐 수 있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유입된 오염수 방류 지점을 조사한 하수관리팀 김병휘 팀장은 “하수구 박스를 조사하면서 진원지를 찾아보려 했으나, 신고 받고 출동했을 때는 이미 탁류 방류가 사라진 시점이라 방류 진원지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 원종태 회원은 “민물장어와 말똥게 등이 죽은 것으로 볼 때 강한 독성의 오염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며 “원인을 제대로 밝혀 재발되지 않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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