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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 애서튼외국인학교, 인근 아파트 건설 현장 학습권 침해 대책 호소
거제 애서튼외국인학교, 인근 아파트 건설 현장 학습권 침해 대책 호소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3.09.13 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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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건설측, "학교측에서 주장하는 피해 인과관계 분명치 않아"
학교측, 12일 오전10시 대책회의 열어 건설사측에 거세게 반발
김경석 총교장이 피해사항을 설명하고 있다.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총교장 김경석ㆍ거제시 옥포동)가 인근 아파트 건설 현장으로 인해 건물 파손과 비산 먼지, 학습권 침해 등 피해를 당하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이 아파트를 시공하고 있는 B건설이 준공 3개월 여를 앞두고 있지만, 피해 보상 등 구체적인 조치가 없다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이 학교는 12일 오전10시 학교에서 교장, 최양희 거제시의회 부의장, 거제시와 거제교육지원청 실무 관계자, B건설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아파트 건설과 관련한 피해대책회의를 열었다.

이 학교 Graham John Horton 교장은 "학교주변에 건설을 하게 되면 학교와 의사소통을 통해 대기질 등을 논의해야 하는데, 건설사는 계획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특히 "학생들은 중요한 보물과 같은 존재이고 보호를 해야 하는데 (공사로 인해)잘 할 수가 없었다"면서 "결과적으로 학부모들이 학생을 (학교에)보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경석 총교장도 "아이들과 학부모들은 작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둔 공사현장에 대해 우려를 했고, 실제 건설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분진 때문에 학생을 가르치는데 문제가 많았다"면서 "결국 학부모들도 학생을 전학시키거나 입학을 취소하는 바람에 학교는 많은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모두 파트너라고 생각한다. 거제의 개발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주변과 파트너십, 즉 신뢰와 소통이 필요하다고 본다"면서 "아쉽게도 건설사와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있다고 본다"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김 총교장은 "법적분쟁에 대해 환경위원회에 제소할 생각도 했지만, 학교이기 때문에 이를 자제했다"면서 "그런데도 건설사 측이 무대응 식으로 일관해 이 자리를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학교 측 실무자는 공사현장의 분진 발생 촬영 영상과 벽 갈라짐, 누수, 주변도로 파손 등 사진을 공개해 피해 진상을 알렸다.

이 실무자는 "(건설사 측이)학생들의 통학시간에 터파기 공사를 하면서 학생들이 흙먼지를 쓰고 등교하는가 하면, 학생들이 소음 등에 공포를 느끼고 등교를 하지 않는 일까지 발생했다"면서 "1개월 정도 기간동안은 분진 등으로 인해 실내 수업밖에 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또한 "거제시와 건설사 측에 여러차례 민원을 제기하고 건설사와 회의를 해도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책임이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말했다.

학교측은 "학부모들이 학교를 찾아와 '건설업체와 유착돼 조치를 하지 않는 것 아니냐'는 항의를 했지만, 건설사 측의 조치가 없어 설명조차 못했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B건설의 애서튼국제외국인학교의 교육시설에 대한 조속한 피해복구 시행과 학생 전학 · 입학취소 등 경제적 피해 및 건강권 침해에 대한 성의있는 보상 시행 ▲거제시는 거제반도유보라의 공사중단 즉각 실행 ▲피해복구 및 보상이 이루어질 때까지 준공승인 절차 중단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B건설 담당자는 "(학교 측의)요구사항에 대해 검토를 했다"면서 “공사 현장과 학교 경계 부분은 장소가 협소해 가림막 설치를 할 경우 천공 작업이 어려워 부득이하게 최소가림막만 설치 후 작업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학교 측이 주장하는)피해의 인과관계가 분명하지 않아 판단하기가 어렵다"면서 "이 학교 건물도 암반위에 기초를 하기 때문에 비가 오면 침하를 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또한 "창문 등 알미늄 자재의 트러짐은 공사의 진동과는 거리가 멀다고 본다"고 했다.
이와 함께 "아파트가 12월 준공 예정으로 학교 주변의 도로포장 등 2,000만원 정도의 복구 비용을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경석 총교장은 이에 대해 "(B건설 측이) 시종일관 그렇다"면서 "학교와 다소 거리가 떨어져 있는 힐스테이트아파트 건설사 측은 피해 예상되는 부분을 적극적으로 협의하고 있으며 노력을 보이고 있다. 교육을 하는 학교에서 (피해상황을)과장이나 거짓말은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최양희 의원은 "영상 촬영된 건설현장의 비산먼지 발생 상황은 상상을 초월해 보인다"면서 "이 비산먼지가 학교와 주변에 날려 학생과 주민들에게 피해를 줬을텐데 건설사 측과 감독관청은 뭘 했는지 의아스럽다. 의회에서 따져봐야 할 일이다"고 말했다.

거제시는 해당 공사 현장에 학습권 침해 등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지시했으며, 현장에서 소음 등 계측관리가 실시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학교 측과 건설사 측은 오는 9월 22일 다시 만나 보상문제 등을 협의하기로 했다.

이 학교 관계자들이 대책회의에서 퇴장하는 B건설 관계들을 향해 피겟시위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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