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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면 구천리 주민 100여명 도청 앞 먹는샘물 개발 반대 집회 열어
동부면 구천리 주민 100여명 도청 앞 먹는샘물 개발 반대 집회 열어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23.10.23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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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동부면 주민 100여 명이 20일 오전 10시 경남도청 앞에서 먹는샘물(생수) 개발사업 반대집회를 열었다. 이날은 농번기에도 불구하고 지하수 및 농업용수 고갈, 환경 오염 등의 우려하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반대 의지를 천명했다. 

당초 동부면 구천리 먹는샘물 개발은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이하 개발공사)가 2019년도부터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수익 사업 발굴 목적으로 구천리 일대에 8개의 시험정 시추와 예비사업타당성 검토, 지하수 영향조사, 소규모환경영향평가 보고서 등을 진행해오다 경남도 허가 승인 과정에서 개발공사가 민간영역을 침해한다는 지적과 함께 지역주민 복리증진과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공공성 확보가 담보되지 못하며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 올해 초 사업참여를 중단했다.

개발공사가 참여를 중단한 상황에서 개발공사와 함께 시험정 시추와 부지 매매 등을 협의해 오던 민간사업자가  개발사업을 계속할 의지를 보이며 임시허가 신청을 하자 주민들이 반발하며 단체행동을 시작한 것이다.

주민들은  반대 이유로 ▲인근 1km 거리에 용수전용 댐과 농업용 저수지가 있어 댐의 안전과 농업용수 부족 우려 ▲상류 지역이 멸종위기종 애기송이풀의 국내 최대 서식지로 알려져 있으며 인근 하천이 멸종위기종 남방동사리의 국내 유일 서식지이자 수달 팔색조 등의 서식지라는 점 ▲지하수위 하락으로 지하수 사용자들이 어려움을 겪을 것이고 ▲지표수의 고갈은 거제 9품으로 선정된 고로쇠 수액생산에 치명적이며 천연 자연림의 식생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들고 있다.

주민들은 "임시허가 없이 2019년부터 개발행위를 해 하루 1,300㎥의 생산시험까지 마친 것은 법적인 문제도 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며 "거제도에서 육지와 가장 먼 지역이라 교통체증 우려가 커 관광거제의 이미지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또 "거제 유일의 청정지역을 잘 보존해 시민의 쉼터이자 생태학습장으로 이용되기를 바라며 어떻게 해서라도 지켜내어 깨끗한 환경을 다음 세대에게 물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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