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예함 이해관계에 얽매여 지역사회와 정치권에서 꺼내기 꺼려했던 시청사 이전문제가 현직 시장의 공식적인 발언에서 나와 향후 성사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이 같은 발언이 박종우시장의 임기가 2년 6개월 정도 남긴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을 두고 지역사회는 시청사 이전에 대한 그의 의지가 한층 강하게 담겨있는 쪽으로 보고있다.
이와함께 지역정치권도 박시장의 이 발언이 내년 4월 총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득실을 따져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종우시장은 11일 시청 불루시티 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0년거제디자인팀이 여론을 수렴해 시청사 부지 선정을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여론수렴을 거쳐 문화재보호구역에 묶여 증개축이 어렵고 확장성이 없는 현 청사를 확장할 수 있도록 검토해 미래를 설계할 필요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현 청사가 노후되고 확장성이 없어 미래를 위해 확장‧이전을 검토할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시민들의 공감을 충분히 얻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민 여론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며 진행해야 한다”며 “100년거제디자인 시민숙의단도 이런 내용까지 포함해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거제시청사는 1989년 신축된 이래 2008년 복리동, 2018년 별관3동으로 증축을 반복하면서 시청은 미로가 되고 말았다”며 “이 때문에 가장 큰 문제는 화재 시 대피가 어려운 것은 물론 시청 구조상 불을 끌 수가 없는 구조”라고 우려했다.
또 “고현동사무소에서 올라오는 시청 진입 도로가 왕복 1차선인데다 제대로 된 인도마저 없어 시청 관문 도로의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100년 거제 디자인이라는 큰 목표 아래 공공용지 확보라는 밑그림을 그려 소수에 의해 흔들리지 않는 정책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