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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오션, "임원 개입 없이는 계획 실행 불가능"
한화오션, "임원 개입 없이는 계획 실행 불가능"
  • 이재준
  • 승인 2024.03.06 15: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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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전10시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현대중공업 고발 배경과 취지 설명회 가져
한화오션의 구승모변호사가 현대중공업을 고발하게 된 배경과 취지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사업 입찰을 앞두고 국내 특수선 시장의 양대산맥을 이루고있는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갈등이 증폭되고 있다. 

한화오션은 4일 KDDX 개념설계 유출과 관련해 HD현대중공업 임원이 개입된 정황을 수사해달라는 고발장을 경찰청과 국가수사본부에 제출한데 이어 6일 오전10시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각 언론들이 참석한 가운데 HD현대중공업 고발 배경과 취지에 대한 설명회를 가졌다.

이날 설명에 나선 한화오션 컴플라이언스실 구승모변호사는 ‘HD현대중공업 직원9명의 군사기밀보호법에 위반에 관여한 당시 임원을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형사판결문을 통해 드러난 HD현대중공업 직원들의 군사기밀의 탐지, 수집, 누설의 범행의 방법은 임원 등 경영진의 개입 없이는 그 계획 및 실행이 불가능하다“면서 ”공소시효가 얼마 남지 않은 만큼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관련 범행이 알려진 후 HD현대중공업 차원의 사건 은폐 정황이 의심되는 사정도 다수 존재한다“고 했다.

구승모변호사는 5일 서울 중구 한화 본사에서 열린 설명회에서도 "사전에 임원과 고위직 간에 협의가 됐기 때문에 군사 기능 열람을 위한 시도 자체가 가능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결재 라인만 보더라도 당연히 임원이 개입될 수 밖에 없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밝혔다.

한화오션은 이날 자체적으로 확보한 ▲판결문 ▲공무원 형사재판 증거목록 ▲공무원 형사사건기록 등을 통해 KDDX 개념 설계도 유출 과정에서 HD현대중공업 임원들의 개입이 명확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구 변호사는 "'꼬리 자르기'식 은폐 시도에 정부가 면죄부를 제공하면 불법을 조장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며 경찰청과 정부에 추가 조사를 요청하고, 방사청에서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요청드린다"고 밝혔다.

또” 공정성 확보를 통해 도약하는 K방산의 신뢰가금가지 않도록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이 이 같은 군사 기밀 불법 취득·공유에도 불구, 관련 제재도 없이 정상적으로 사업을 수행해왔다고 지적했다.

이날 한화오션은 경쟁업체 간 이해관계 문제가 아닌 함정 관련 국방사업의 신뢰가 걸린 중대한 사안으로서 고발을 결정했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

구 변호사는 "수년 동안 조직적으로 군사 기밀을 불법 취득하고 보관하며 공유하는 것은 중대한 불법행위"라며 "해외 수출에서도 군사기밀보호법 위반과 관련된 유출이 빈번하게 일어나는 국가의 방산업체 기술이라면 아무도 선호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오션은 6일 오전10시 거제시청 브리핑 룸에서 현대중공업에 대한 고발장제출과 관련한 설명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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