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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 간 협상 사실상 '결렬'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 조합 간 협상 사실상 '결렬'
  • 김갑상 기자
  • 승인 2015.04.30 15: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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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용수 조합장 “두 번 다시 기만당하지 않겠다”

지주조합 본부장 “지금 매도가를 밝히라는 것은 말도 안 되는 소리”

사업주도권을 두고 조합간 첨예한 대립을 벌였던 장평5지구 도시개발사업이 의견조율을 시도했으나 실패하고 사실상 협상이 결렬됐다.

장평5지구 개발사업은 그동안 지역주택조합(조합장 강용수)과 지주조합간에 일촉즉발의 사태까지 번지자 거제시 도시과장이 중재에 나서 지주조합 측으로 부터 사업구역내의 공동주택부지 우선공급권을 주택조합에 부여하고 오는 5월 6일까지 우선공급권을 상호 협의한다는 확약서를 받아냄에 따라 당초 예정됐던 지난 27일 지역조합의 시청 앞 집회를 철회한 바 있다.

하지만 일부 조합원들이 조합장이 지주조합 측의 시간 끌기에 기만당하고 있다며 지역조합 사무장을 대리인으로 29일, 30일 양일간 거제경찰서에 집회신고를 하면서 일은 엉뚱하게 흘러가자 이번엔 지주조합이 발끈했다. 5월 6일까지 협상을 하기로 해 놓고 집회신고를 한 것은 도리가 아니라고 반발하자 지역조합 조합장이 진화에 나서 집회신고를 취소하고 29일 오전 10시경 창원에서 지주조합의 실제사주 A씨를 만나 협의를 시도했다.

강용수 조합장은 본지와의 전화통화에서 “실무자들 간 협상은 시간만 지연 될 뿐이다. 이 사업의 핵심은 공동주택 부지 토지 금액이다. 그래서 실제사주를 단독으로 만나자고 했다. 거두절미 하고 토지가격부터 물었다. 그런데 A씨는 환지처분계획이 나와 봐야 한다며 지금으로서는 토지 매도가를 책정하기 힘들고 또 언론에서 지주조합을 사기꾼으로 몰아가고 있다며 대 언론대책이 우선이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A씨는)협상은 그 이후에 하는 것이 좋다고 했고, 덧붙여 지역조합이 집회로 협박하면 안 된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에 강 조합장은 “몇 년 동안 지주작업을 했으면서 토지가를 모른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 조합원들의 비난을 무렵 쓰고 한 가닥 희망으로 집회를 철회했는데 만나보니 더 이상 협상은 필요한 것 같지 않아 각자 갈 길을 가자고 협상 결렬을 통보했다”고 말했다.

또 “확약서는 시간 끌기에 불과했고 두 번 다시 기만당하지 않겠으며 더 이상 협상은 필요 없다. 앞으로 조합원들의 중지를 모아 대책을 세우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지주조합 본부장 K씨는 “조합장과 지역언론이 도시개발 사업을 정확히 이해를 못하고 있다. 어제 미팅에서도 조합장은 공동주택 부지 지가가 얼마인지만 밝히라고 했는데 현재 실시계획인가도 받지 못했고 받았다 하더라도 환지처분계획이 나와야 공공용지, 간접시설비, 지주 환지 등 모든 자료를 종합해 토지가격이 정해지는데 지금 매도가를 어떻게 무슨 근거로 산출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또 “행정과 나란히 앉아 우선 공급권을 약속했고 5월 6일까지 협상 시한이 남아 있는데 오는 5월 1일, 6일 양일간 집회신고를 해 놓은 상태에서 무슨 협상이 되겠냐”며 분개했다.

이어 K씨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 날짜로 지역조합에 빠른 시일 내에 협약서 체결을 위한 상호간 업무 협의를 요청하는 공문을 발송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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