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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자전거, 오토바이 주차문제 이대로 좋은가?
[기고]자전거, 오토바이 주차문제 이대로 좋은가?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8.11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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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도로과장 김태수
김태수 과장

고현 시외버스 터미널은 우리시의 관문이다. 거가대교 개통과 더불어 시외 여객(旅客)이 하루 평균 4,000여명에 이르고 있고, 시내버스를 이용하는 시민을 포함하면 일일 이용객이 7,000~8,000여명에 다다를 것이라 한다.

문제는 우리시의 관문인 고현 시외버스 터미널 앞에 무질서하게 주차된 자전거와 오토바이가 거제시민의 기초질서 수준을 가늠케 한다는 것이다.

거제시의 첫인상이 결정되는 순간인 것 같아 안타깝기 그지없다. 비단 터미널뿐만 아니라 시가지 보도에 아무렇게나 주차된 자전거 또한 마찬가지다.

그동안 다수의 시민들과 언론에서 이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지적이 수차례 있었고 행정에서도 방치자전거 수거 등 정비노력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나, 결과적으로 똑 같은 상황이 되풀이 되고 있다.

인력문제 등 한계가 있었다고는 변명하고 싶지 않다. 그러나 이제는 거제시의 위상에 걸맞은 환경 조성이 절실한 때가 된 것 같다.

지난 7월 27일 시범적으로 터미널 앞 40m구간을 『자전거·오토바이 주차금지 구역』 지정 계획을 행정예고 하였고, 주차금지 노면표시와 인근에 자전거거치대를 추가로 설치했다.

예고기간이 끝나는 8월 18일부터는 법에서 허용하는 가장 강력한 규정을 적용하여 이 구간에 주차된 모든 자전거와 오토바이는 강제(즉시) 수거하고 반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인적사항 파악과 함께 재발방지를 약속하는 이행각서도 따로 징구할 계획이다.

자전거가 이미 친환경 도시교통 수단으로 자리 잡았고, 우리시 자전거 보유대수가 6만여대에 이르는 상황에서 이러한 강제수단만이 능사는 아닐 것이다. 자전거이용활성화를 위해 우리시에서도 내년에 전 시민을 대상으로 한 자전거보험 가입을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그 자전거가 시민들의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도시미관에 악영향을 초래하는 주범이 되어서는 안 될 것이다. 거제시민 모두가 더불어 살기위해서는 조금의 불편함을 기꺼이 감수하고 조금 더 남을 배려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필요하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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