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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한테는 추석 명절 선물 안 보내셔도 됩니다”
“저한테는 추석 명절 선물 안 보내셔도 됩니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9.03 09:51
  •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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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의회 최양희의원 3일 보도자료 통해 추석 선물 공개적 거절의사 밝혀 주목
최양희 의원

거제시의회 한 의원이 오는 추석을 앞두고 자신에게 보내 올 수 있는 명절선물을 공개적으로 거절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무사회위원회 소속의 최양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7월 시의원이 되고 난 이후 추석을 맞이했는데 집으로 일면식도 없는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선물이 도착해 당황스러웠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어떤 것은 쪽지를 적어서 직접 돌려주고 어떤 것은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의원이 되고 추석, 설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서고 (선물)을 돌려주는 것도 마음이 힘들고, 돌려받는 사람도 민망하고 난처할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최의원은 “우리 고유의 명절에 좋은 뜻으로 선물을 보내 미풍양속이고 관례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제가 너무 지나친 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선물로 보내온 물건은 아무리 작아도 은혜로운 정이 맺어지면 이미 사사로운 정이 행해지는 것’이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최의원은 특히 “정치인 보다는 직원들과 우리 주변의 소외 받는 사람들을 챙겨 달라”고 당부하고 “대신 거제시정과 의정활동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최의원은 “간곡히 부탁한다. 저한테는 선물을 안 보내도 된다. 보내면 되 돌려보내고 (그 명단)을 공개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임기동안 내내 힘들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표현이 다소 무례했다면 용서를 구한다. 추석을 앞두고 거제지역에 대량해고가 예고돼 (마음이)더욱 착잡하다”면서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시민과 함께 하는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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둥굴이 2015-09-12 19:02:04
.명절선물 < 어떤 선물도
.저한테는 보내지 않으셔도 < 우리 공직자들에게는 보내지 않으셔도
의원 개인의 애로사항이라도 공동과제일때는 의원일동으로 청렴성을 실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

마빡이 2015-09-07 13:36:24
에공~~ 한사람분 선물값은 벌었네들.......근데 작은선물정도는 뭐 괜찬을거 같고 이 사회에 여야 가릴것 없이 만연한 명절때아닌 보통때의 큰 건들은 우짤거요???

캡틴 2015-09-03 12:37:25
명절마다 정치인 공무원들에게 선물(?)을 준비하는 기업 또는 업자가 우리 지역에도 많을 것으로 봅니다.
이번 최양희시의원의 공개적인 이런 내용은, 거제시의회 차원에서 모든 시의원들이 한 목소리를 내어야 할 사안이라 봅니다.
이유없이 선물(?)을 주지는 않을 것입니다.
더불어 공무원 정치인의 경조사 알림도 지역언론에서 사라지는 청렴한 거제를 바랍니다.

지나가다 2015-09-03 11:48:50
그런일이 있으셧군요.
선물은 불필요한 일이긴 하지만 명절이 아니라도 서로간의 신뢰가 있다면 자주 만나는 것 자체가 선물이 되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