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시의회 한 의원이 오는 추석을 앞두고 자신에게 보내 올 수 있는 명절선물을 공개적으로 거절하고 나서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총무사회위원회 소속의 최양희 의원(새정치민주연합)은 3일 보도자료에서 “지난해 7월 시의원이 되고 난 이후 추석을 맞이했는데 집으로 일면식도 없는 기업과 기관으로부터 선물이 도착해 당황스러웠고 마음이 무거웠다”면서 “어떤 것은 쪽지를 적어서 직접 돌려주고 어떤 것은 우체국 택배로 보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시의원이 되고 추석, 설이 다가오면 걱정부터 앞서고 (선물)을 돌려주는 것도 마음이 힘들고, 돌려받는 사람도 민망하고 난처할 것”이라고 마음을 전했다.
최의원은 “우리 고유의 명절에 좋은 뜻으로 선물을 보내 미풍양속이고 관례인 것을 너무 잘 알고 있고 제가 너무 지나친 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다산 정약용의 목민심서에 나오는 ‘선물로 보내온 물건은 아무리 작아도 은혜로운 정이 맺어지면 이미 사사로운 정이 행해지는 것’이라는 구절을 인용했다.
최의원은 특히 “정치인 보다는 직원들과 우리 주변의 소외 받는 사람들을 챙겨 달라”고 당부하고 “대신 거제시정과 의정활동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자신에게) 가장 큰 선물”이라고 했다.
최의원은 “간곡히 부탁한다. 저한테는 선물을 안 보내도 된다. 보내면 되 돌려보내고 (그 명단)을 공개하겠다. 그렇지 않으면 (자신이) 임기동안 내내 힘들 것 같다”고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표현이 다소 무례했다면 용서를 구한다. 추석을 앞두고 거제지역에 대량해고가 예고돼 (마음이)더욱 착잡하다”면서 “시의원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시민과 함께 하는 시의원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한테는 보내지 않으셔도 < 우리 공직자들에게는 보내지 않으셔도
의원 개인의 애로사항이라도 공동과제일때는 의원일동으로 청렴성을 실천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