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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문학제 기념백일장 심사평 및 입상자 발표
청마문학제 기념백일장 심사평 및 입상자 발표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5.09.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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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9일 토요일 실시한 제8회 청마문학제 기념백일장은 초, 중, 고 학생들과 거제시민 3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둔덕면 청마 공원에서 가을들녘의 알곡처럼 성황리에 개최됐다.
작품심사의 주안점은 제재와 주제와의 부합성, 글감의 형상화, 창의적인 표현력 등으로써 자신의 사소한 정서나 경험 또는 생각을 표현함에 있어 심사기준에 따라 얼마나 진정성 있게 표현해내는가를 중심으로 검토했다.

글감은 우선 운문 분야에 초등 저학년은 친구, 초등 고학년은 가을, 중등부는 바람, 고등부는 뿌리, 일반부는 물이었으며, 산문 분야에는 초등 저학년의 경우에는 학교, 초등 고학년은 이름, 중등부는 사춘기, 고등부는 가족, 일반부는 거짓말을 제시했다.

이번 글감은 참가자들이 충분히 경험하고 한 번 쯤 생각해 보았음직한 글감과 함께 일상 속에서 느끼는 갈등과 고민들에 대하여 차분히 사고할 여유를 주기에 충분하였다. 학생들은 대체로 글감을 살려 쓰기에 어려움이 없어 보였으며. 함께 온 학부모나 인솔교사 등 일반인들도 글감과 주제를 비교적 무난하게 연관 지어 글을 전개하는 편이었다.

먼저, 운문 분야에서는 글감을 확장하여 자신의 생각과 주제를 효율적으로 형상할 줄 아는가에 초점을 맞추어 심사하였다. 또한 운문의 특징을 잘 살리고, 알맞은 수사법으로 창의적이고 순수한 발상으로 주제를 표현한 작품을 우수작으로 선정했다.


산문의 경우 대체로 평범한 수준의 작품이 많았는데, 이는 글감에 대한 설렘이나 기대가 다소 약하기 때문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글감에서 흔히 느껴지는 이미지를 자신만의 긍정적인 경험과 사고의 확장으로 무난히 끌어 올리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느끼게 한 작품이 많았다. 평소 자신과 주변의 삶의 면면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노력들이 필요함을 반증하는 예가 아닐까 한다. 동일한 사물을 대할지라도 글을 쓰는 사람의 사고는 남달라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또한 <거.제.청.마>를 시제로 하는 사행시 짓기도 실시하였는데 기발하고 재미있는 글이 상당히 많았으며, 사랑하는 사람에게 편지쓰기 행사인 청마우체통은 시간이 부족해서인지 저조한 참가율을 보였다. 학생부 입상자에게는 상장과 소정의 문화상품권이 학교로 배송되어 학교별로 시상을 하게 되며, 일반부 입상자 및 편지쓰기, 사행시는 개인별 주소로 우송된다.

모든 참가자들이 최선을 다해 고민하고 작품을 완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가히 칭찬할 일이다. 짧은 시간 안에 한 편의 글을 마무리하는 일은 연습의 과정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므로 학생의 경우 일선 학교에서 지도하시는 선생님들의 노고가 역력히 보이는 듯 했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좋은 글을 많이 읽어야 한다는 단순한 가르침도 중요하지만 자신에 대한 진지한 성찰과 우리가 몸담고 살아가는 사회 전반에 대한 애정과 통찰력을 기반으로 할 때 좋은 작품이 만들어 진다는 점을 당부 드리며, 내년에도 더욱 참신하고 완성도 높은 작품이 많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백일장 입상자 명단은 별표와 같다

                                                           [운문부문] 

                                                      (초등부 저학년 운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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