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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섬길…④'바람의 언덕 길'
섬&섬길…④'바람의 언덕 길'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05.08 09: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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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제봉에서의 천하비경은 횡재한 느낌

 

한바탕 꿈같은 아! 해금강이여~이틀 연이어 퍼부은 세찬 봄비는 대지를 적시고, 계룡산 정상에는 눈을 뿌렸다. 비가 그치고 눈부신 햇살이 떠오르는 14일, 아침부터 맑고 싱그러운 봄내음이 여기저기서 풍겨온다.

 

 

 

예전부터 거제하면 떠오르는 대중적인 관광지, 바람의 언덕과 해금강.

 

무엇이 이토록 관광객들의 발걸음을 끊이지 않게 하고 있는 것인지 그 비밀을 밝히려 따스한 햇볕을 등지고 오늘의 여정을 출발한다.

 

세찬 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바람의 언덕 푸른 잔디밭을 걷다.

 

루트15 <1~2구간>
-구간경로 : 도장포~바람의 언덕~조망점
-연 장 : 0.8km
-소요시간 : 1시간
-구간특징 : 기존도로(마을길) 이용

 

2002년, 2003년 4편의 드라마와 2005년 영화 ‘종려나무 숲’ 등의 촬영지로 알려진 바람의 언덕은 지난 2009년 당시 최고의 인기를 누리던 ‘1박 2일’의 예능프로그램에서 소개되어 유명세의 정점을 찍었다. 이후 해마다 발길이 끊이지 않는 관광명소로 발돋움 하게 됐다.

 

높이 11m에 이르는 이국적인 풍차가 마치 TV에서만 보던 네덜란드 풍차마을 초원 한가운데 와있는 느낌을 준다. 그 풍차 밑으로 펼쳐지는 바람의 언덕은 이름 그대로 꽤 거친 바람이 몸이 휘청거릴 정도로 분다.

 

바람의 언덕은 평평한 잔디밭으로 둘러싸인 민둥산으로 정면에는 드넓은 청정한려수도가 펼쳐진다. 옆으로 뻗어있는 해안 암벽으로 쉴 새 없는 강한 파도가 밀려와 암벽에 부딪혀 흰 가루로 산산이 부서진다. 뻥 뚤린 바다와 화끈하게 휘몰아치는 파도를 보고 있노라면 사회에 찌 들린 스트레스는 어느새 산산조각 나서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거제시의 시화인 동백꽃이 한창 제철을 맞아 바람의 언덕에서 해금강으로 가는 입구에 붉은 꽃망울을 터트리며 만개해 있다. 지난 세찬 비바람에 여기저기 흩어진 동백꽃이 바람의 언덕을 한층 더 화사한 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약간 허기진다면 입구에 자리 잡은 매점에서 ‘바람의 핫도그’를 한 입 베어 물고 올라간다며 동심으로 돌아간 기분으로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바람의 언덕 전망을 즐길 수 있다.

 

▲바람의 언덕 풍차

 

▲바람의 언덕
▲바람의 언덕 입구 도장포 항구
▲3월의 동백나무가 만발하다


숲길에 흩날린 동백나무 붉은 꽃잎은 낭만가득, 고백 성공률 200%

 

루트15 <3구간>
-구간경로 : 바람의 언덕~해금강집단시설지구
-연 장 : 1.5km
-소요시간 : 1시간
-구간특징 : 기존 국립공원등산로 이용

 

바람의 언덕 풍차 윗길로 해금강집단시설지구까지 이어지는 1.5.km의 등산로가 시작된다. 산을 2개 오르고 넘어야 할 정도로 경사가 꽤 심한 편이다. 오르다 보면 전망대 같은 큰 정자가 두 개 나온다. 숨 차 오를 때 맞춰 정자가 나오기 때문에 잠시 앉아서 높이 솟은 나무들 너머로 펼쳐진 바다를 감상하며 한 숨 돌리면 된다.

 

동백나무와 대나무 숲이 번갈아 나오는 등산로는 양쪽으로 수풀이 우거져 마치 동화에 나오는 숲속을 연상해 조용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 보너스로 산새들의 지저귀는 소리는 언제나 들어도 귀를 즐겁게 한다.

 

바람의 언덕에서 산 하나를 내려오면 또 다른 산으로 가는 이정표가 나온다. 울창하게 우거진 대나무 숲 끝자락에 양 갈림길이 나온다. 정면으로 봤을때 좌측(궂개봉)으로 가야 해금강집단시설지구를 통해 해금강 마을을 갈 수 있다. 좌측 해금강 마을로 내려가면 어중간한 위치에서 해금강 마을로 들어가기 때문에 본 코스대로 궂개봉 방향으로 절경을 감상하면서 이동하면 된다.

 

궂개봉으로 빠져 해금강집단시설지구 가는 길 내내 동백나무가 붉은 꽃잎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비바람에 흩날려진 동백나무 붉은 꽃들은 마치 감동의 이벤트를 준비하는 듯 숲길에 여기저기 춤추듯 뿌려져 있다. 마치 침대위에 장미꽃을 뿌려 놓은 듯하다. 이벤트나 프러포즈를 여기서 시도한다면 성공률 200%.

 

궂개봉 정상 즈음에 벤치가 있는 확 트여진 전망구간이 나온다. 우측으로는 해금강과 마을이 나오는데 해안가를 중심으로 올망졸망 모여 있는 주황빛의 집들이 보인다. 좌측으로는 학동, 구조라가 한 눈에 들어온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올라온 보람이 있다. 좌, 우측 벤치를 오가며 절경을 감상, 감탄하느라 정신이 없다.

 

 

 

 

▲침대에 장미꽃을 흩트려 놓은 듯한 동백나무 꽃잎. 고백성공률 200%!
▲여기서 좌회전 해야 해금강집단시설지구~해금강 마을이 나온다.
▲궂개봉 정상에서 내려다본 해금강마을
▲해안 암벽 중간정도 위치에서 지난 1997년 부부간첩단이 침투한곳


숨겨진 금은보화를 찾은 느낌, 아! 우제봉이여~

 

루트15 <4구간>
-구간경로 : 해금강집단시설지구~해금강입구
-연 장 : 3.0km
-소요시간 : 2시간
-구간특징 : 기존도로 및 등산로 이용

 

등산로를 따라 끝 지점에 다다르면 해금강 집단시설지구 입구가 나온다. 해금강 마을이 보이며 아기자기한 마을길을 따라 걸어가면 해금강주차장이 나온다. 해금강주차장 인근에는 지난 1997년 부부간첩이 침투한 해안 암벽의 위치를 바라볼 수 있으며 그에 대한 설명 표지판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주차장에서 우제봉으로 올라가는 길은 파란색 블록으로 깔려져 있다. 이 길을 따라 조금만 올라가다 보면 우제봉 가는 이정표와 관광안내도가 나온다. 우제봉은 약 107m의 나지막한 산이며 등산로의 굴곡은 완만한 편이며 푹신한 흙길로 이루어져 숨차지도 않고 쉬엄쉬엄 올라갈 수 있다. 쉴 새 없이 지저귀는 새들의 소리는 한층 더 흥을 돋운다.

 

우제봉 입구 초입에서부터 정상까지 올라가는 길은 ‘우웅~’이라는 묵직한 파도소리가 잔잔하면서도 강렬한 떨림을 전해온다. 해금강의 소리 없는 위엄을 느낄 수 있다.

 

정상에 다다르면 겸재의 ‘진경산수화’처럼 기괴하고 몽환적인 우제봉이 우뚝 서있다. 바람의 언덕에게는 미안하지만 우제봉의 깔끔한 한판승이다. 황홀하고 눈부신 전망을 자랑한다.

 

숨겨진 금은보화를 찾은 듯 우제봉 에서의 전망은 횡재한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전망대에서바라 본 해금강과 여타 섬들은 오밀조밀 예쁘기 보다는 웅장하고 거대한 자연의 모습을 그대로 전해주고 있다. 우제봉 이야말로 꼭 한번 가봐야 할 거제의 숨겨진 천하비경이다.

 

우제봉 전망대에서 좌측은 해금강을, 우측은 대‧소병대도, 망산 등을 한눈에 콕 박히듯 들어온다. 전망대에 망원경이 있어 섬의 모습을 더욱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다.

 

특히 해금강의 위엄은 바다의 금강산이라 불리울 정도로 철갑을 두른 듯 단단하면서도 기품 있게 떠 있다. 멀리서 보면 해금강의 몸체는 하나로 보이지만 사실 바닷 속에서 넷으로 갈라져 4개의 절벽사이로 십(十)자형 벽간수로(壁間水路)가 뚫려있다. 이곳으로 북‧동‧남쪽에서 배가 드나들 수 있어 절벽마다 빛깔‧형태‧초목의 다름을 볼 수 있다.

 

▲강철같이 굳센 해금강이여

 

▲기괴하고 몽환적인 우제봉(정상은 군사기지라 못올라가고 8부능선 까지는 갈 수 있다.)
▲우제봉 우측으로 대·소병대도, 망산이 눈에 박힌다
▲우제봉 진시황 불로초에 얽힌 서불과차 전설도 흥미롭다


                                         자가/대중 교통이용편

 

<도장포, 바람의 언덕>
▲자가용 : 네비게이션도장포, 바람의 언덕
              (마을 어귀 및 곳곳 주차장 이용 가능)

▲대중교통 : 55번, 56번, 65번, 65-1번, 66번 도장포버스정류장 하차.

 

<해금강 입구>
▲자가용 : 네비게이션해금강, 해금강주차장
              (해금강 대형주차장 이용 가능)

▲대중교통 : 55번, 56번, 65번, 65-1번, 66번 해금강버스정류장 하차.

 

 

 

<마을이름의 유래>1.도장포 : 갈개마을 서부쪽에 위치하여 학동만의 안바다로 파도가 잔잔해 대한해협을 지나가는 배들이 쉬어가는 곳이므로 옛날 원나라와 일본 등을 무역하는 도자기 배의 창고가 있었다 하여 도장개라 하였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2.바람의 언덕 : 원래는 나지막한 마을의 언덕 이었으나 관광객들에 의해 바람의 언덕의 지명이 생겨난 것 같다. 일설에 의하면 드라마 촬영차 온 스탭의 카메라가 세찬 바람에 넘어질 정도여서 바람의 언덕으로 유래됐다는 말도 전해진다.

 

3.해금강 : 해금강은 거제시 남부면 갈개마을 남쪽 해상에 있는 바위섬을 해금강이라 부른다. 원래 이름은 갈도(칡섬)로서 지형이 칡뿌리가 뻗어 내린 형상을 하고 있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갈도 보다는 해금강이라 불리게 된 이유는 바다위의 섬 경치 들이 금강산처럼 아름답기 때문이다.

 

<TIP>
3월부터 4월 중순 비가 온 다음날 이른 아침 시계가 좋을 때 우제봉에서 대마도가 보이는데 굉장히 가깝게 보인다고 한다. 특히 우제봉은 둘째 절경이라면 서러워 할 정도니 거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해금강 마을에서 꼭 찾아가길 강력 추천한다.

 

도장포마을 주변과 해금강마을은 각종 펜션, 해산물 음식점, 박물관 등이 즐비해 있어 몇 일 힐링 하기에 더 없이 좋은 명관광지로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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