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4-26 13:23 (금)
김백훈 전 교장, 거제관광단 시찰일기 기증식 열려
김백훈 전 교장, 거제관광단 시찰일기 기증식 열려
  • 거제시민뉴스
  • 승인 2014.08.20 16: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교육․역사․문화 등 널리 활용 및 시민들의 중요 기록물 위한 중요한 이정표 될 듯
 

거제시는 김백훈 전 거제종합고등학교 교장으로부터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를 기증받고 19일 오후 3시에 기증식을 가졌다.

기증식에는 김백훈 전 교장을 비롯 김의부 거제문화원 향토사 연구소장, 윤일광 전 수월초등학교장, 시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기증자의 고문헌 원본을 기증받은 후 거제시장이 번역본을 전달하는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기증된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아궁이의 불쏘시개가 될 뻔한 것을 신삼생 씨가 소장하고 있다가 이 책의 가치를 알아본 김백훈 전 교장의 눈에 띄어 비로소 세상의 빛을 보게 됐다.

지난 1910년에 간행돼 국한문 혼용으로 씌어진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당시 이원호 거제군수가 공무원․면장(面長)․지사인(知事人) 등 23명을 관광단으로 조직해 선진 지역인 진주(당시 도청 소재지)․창원․통영 등을 둘러보고 와서 기록한 여행기이다.

이 책은 당시 거제의 모습뿐만 아니라 경남 도내 주요도시의 산업·문화 수준을 보여주고 있으며 나아가 지식인들의 사상 및 개화운동의 몸부림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역사자료이다.

또한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는 1905년 황성신문에 일제침략과 을사5적을 규탄하고 국민의 총궐기를 호소하는 논설 ‘시일야방성대곡’으로 유명한 장지연 씨가 주필로 있던 경남일보에 1910년 9월16일부터 11월5일까지 총 12회에 걸쳐 연재될 정도로 중요한 사건이었다.

거제시 행정과 기록물담당에서는 김백훈 전 교장이 기증 의사를 밝힌 지난해 10월부터 중요한 역사자료를 시민들과 공유하자는 취지에서 ‘거제관광단 시찰일기’를 번역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먼저 고문헌을 사진으로 촬영해 디지털자료로 변환한 뒤 자료의 활용도를 높이기 위해 원문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고 수 개월 동안 번역·교정·감수를 거쳐 마침내 지난 6월 번역본을 출판했다.

거제시는 향후 ‘거제관광단 시찰일기’ 번역본을 시정 소식지에 연재하고 시 홈페이지에 공개해 중요기록물을 시민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거제시는 이 자료가 우리시의 교육․역사․문화 부문에 이르기까지 널리 활용되고 나아가 시민들이 중요 기록물을 기증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