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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포 해안산책로, 노후화로 보수 절실
옥포 해안산책로, 노후화로 보수 절실
  • 원용태 기자
  • 승인 2014.10.08 09: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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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해풍으로 강재부식, 곳곳 균열발생
▲ 난간재들이 노후화로 인해 휘어져 있다

시 “2015~16년 두 차례에 걸쳐 400m 보수 공사 예정”

천혜의 관광지로 발돋움하기 위해 만든 섬&섬길 중 옥포 소재 ‘이순신 만나러 가는 길’의 해안데크로드가 해수·해풍으로 인한 각관재의 부식으로 난간재 시설물 파손이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어 시민들의 안전을 위한 보수작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시에 따르면, ‘이순신 만나러 가는길’은 옥포 해안변(조라)에 시비 8억6472만 원을 들여 지난 2006년 458m, 2008년 215m 등 두 차례에 걸쳐 총 700m 구간의 데크로드를 준공했다.

시는 2006년 옥포 해안변에 설치한 데크로드 일부가 해수 및 해풍의 영향으로 인한 강재부식 과 기초 콘크리트 표면침식이 발생함에 따라 지난 2012년 말경 안전진단 실시 후 사업비 2억5000만원을 투입해 170m 길이의 일부 산책로를 지난 5월 복구를 완료했다.

하지만 이 구간을 제외하고는 상당부분 노후화가 진행돼 있어 보수작업이 시급한 상태다.

▲ 해안 산책로 초입부터 쓰레기들이 널부러져 있다

최근 찾아간 옥포 ‘이순신 만나러 가는길’은 데크로드 초입부터 소주병과 비닐, 일회용 접시 등이 나뒹굴고 있어 이곳을 찾아온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고 있었다.

목재로 짜여진 데크로드의 난간은 'S'자를 옆으로 눕힌 모양으로 휘어져 길게 이어져 있었다. 군데군데 균열이 발생했고, 이어져 있어야 할 난간들은 일부 끊어져 있었다.

데크로드의 나무 바닥은 걸음을 뗄 때마다 삐거덕 소리가 났고 특정구간은 바닥을 밟을 때 꺼지는 느낌을 받아 파손이 우려됐다. 또 데크 기둥캡도 빠져있거나 흉물스럽게 하나둘씩 벗겨져 있었다.

특히 이 데크로드는 험한 암벽으로 이뤄진 해안가에 최대 4m이상의 높이로 조성돼 만약의 경우 인명피해의 위험성 마저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바닥이 부서져 사람이 추락한다면 심각한 부상을 입을 가능성이 크다.

▲ 부식이 진행돼 녹이 바다로 유입되고 있다

게다가 데크재를 지지하는 철제 빔은 염분으로 인한 부식이 심각한 상태다. 예산 문제로 부식을 막기 위해 아연도금 과정을 생략했기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시공 후 남은 폐자재들은 시민들의 눈을 피해 데크로드 주변 수풀 곳곳에 버려져 있어 담당공무원의 시공 후 감독 관리가 소홀하지 않았느냐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에 주민들은 삐걱거리는 일부 데크로드와 녹슨 철제 빔으로 인해 불안감도 감출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인근 주민 김모(61·여)씨는 “매일 운동하느라 이곳을 걷는데 쭉 휘어진 데크난간과 걸을 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날 때마다 불안하다”며 “이 시설물들을 순회하면서 전문적으로 손봐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마음이 놓이겠다”고 말했다.

아주동 주민 옥모(53·여)씨도 “붉게 녹이 흘러내리는 철제 지지대는 보기 흉하고 위험해 보인다”며 “인근 대우 빌딩 데크로드 지지대는 아연으로 도금했는데 왜 여기는 붉은 페인트만 칠했는지 이해가 안간다. 예산이 들더라도 처음부터 안전한 공원을 조성했어야 했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시는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6억 원의 시비를 투입해 2015~16년에 나머지 400m 구간의 데크로드 산책로를 추가 시설보수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관계자는 “당시 8억 원의 예산으로 공사를 진행하다보니 최고급 자재를 쓸 여유가 없었던 것 같다. 해수 및 해류의 영향으로 일부 난간이 휘어졌거나 균열이 발생했다”며 “철제 빔 지지대는 안전진단 결과 강도 및 내구성에는 문제가 없는 수준이며 지속적으로 녹 제거 후 재도장을 실시해서 부식 방지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 부분은 환경오염과 관련이 있어서 중점 관리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해안데크로드가 준공 된 지 5~7년이 지나 노후화가 진행 중이다. 다음해부터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시설보수에 들어갈 예정이다”며 “시민들의 데크로드 고의파손건도 상당량 있어 이용객들의 각별한 관심과 주의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해안 산책로 수풀에 폐자재가 버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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