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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편안하고 따뜻한 정치를 해보고 싶다
[사람들]편안하고 따뜻한 정치를 해보고 싶다
  • 배종근 기자
  • 승인 2014.11.17 14:4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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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 변광용 위원장

쉽지 않은 야당 길이지만 거제시민들과 함께 희망을 꿈꾸고 싶어

 

▲ 변광용 위원장

1966년 일운면 출신
거제고, 서울대 졸업
노무현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 자문위원
문재인 대통령 후보 특보
전 민주당 거제지역위원장
전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이 땅에 진정한 민주주의를 뿌리내리기 위한 몸부림이 가장 치열하던 1980년대. 대학생으로 그 시대를 온 몸으로 겪은 변광용은 졸업과 함께 교육의 장으로 나아갔다.

그리고 학생들을 가르치던 변광용이 어느 날 갑자기 교편을 놓았다. 20대 청춘이 서른 즈음으로 향하던 그때 그는 지역의 야당 국회의원 보좌관으로 나섰다. 정치에로의 입문이었다.

이제 지천명(知天命)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여전히 이 땅의 진정한 민주화의 가치 실현을 최대 정치덕목으로 삼고 있는 정치인 변광용.

정치인생 대부분을 야당에서 보낸 그가 이번에는 대한민국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에 당선됐다. 지난 11월10일의 일이었다.

지난 20여년의 지난한 정치여정 속 희노애락과 풍상은 20대의 꿈 많고 정의롭던 변광용을 어떤 남자로 바꾸어 놓았을까. 중년의 변광용이 꿈꾸는 정치는 과연 어떤 것일까.

대한민국 제1 야당의 지역위원장에 당선된 변광용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 위원장을 만나 그의 정치적 소회와 앞으로의 각오에 대해 들어봤다.

 

Q. 뒤늦게나마 위원장에 당선된 것을 축하드린다. 어떤 경로로 위원장에 선출된 것인가?

A. 지난 3월 새천년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통합된 뒤 기존 위원장들을 해촉하고 모든 기능이 중단된 채 임시기구를 설립해 지난 6.4지방선거를 치뤘다. 선거가 끝났지만 이전 세월호 정국 등 조직을 제대로 정비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언제까지 조직을 방치할 수는 없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결성되고 지난 10월16일부터 21일까지 전국 246개 지역위원회 일괄 위원장 선정 공모에 나섰다. 그리고 서류심사를 거쳐 지난 10일 200여 개 지역의 위원장을 발표했다. 그때 당선된 것이다.

이번 위원장 선출은 내년 2월에 있을 전당대회도 있지만 더 중요한 것은 2016년 총선을 겨냥했다고 보면 된다. 이번 위원장 당선의 배경에도 총선 출마 여부가 중요한 관점이었다.

 

Q. 위원장에 당선된 소회 및 각오 부탁드린다.

A.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다들 “고생길인데 왜 또 맡았느냐?”는 말들을 많이 한다. 하지만 어렵고 힘들다고 다 피해버리면 얻어지는게 없지 않나? 쉽지 않은 야당의 길이지만 다시 한 번 희망을 만들어 보기로 했다.

그래서 여야가 시민을 위해 공존하고 보다 나은 대한민국, 보다 나은 거제를 위해 서로 경쟁하고 그 결과물로서 시민들로부터 판단을 받는 그러한 건강한 지역의 정치문화를 만들어 보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의 역량강화가 물론 그 전제가 될 것이다. 다양한 활동과 조직강화를 통해 시민들과 함께하는 새정치민주연합, 시민들과 새로운 희망을 만들어가는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가 될 수 있도록 고생길(?)이지만 뚜벅뚜벅 걸어가겠다.

 

Q. 우선적으로 해야 할 일과 활동계획은?

A. 지역위원회 조직을 재건하는게 급선무다. 지난 3월 새정치연합과의 합당이후 지역위원회가 중단된 상태였다.

3명의 현역 시의원(박명옥, 김성갑, 최양희)과 역량있는 당원들이 자신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소통하고 융합하는 건강한 지역위원회를 우선적으로 건설하는게 급선무다.

그리고 시·도의원 등 정치적 진출을 생각하고 있는 지역 인재들을 영입, 발굴하고 훈련시키는 등 4년 후의 지방선거를 고려하는 조직강화 작업도 중요하게 전개할 것이다.

옥포·신현·아주에서 사등까지 3개 지역의 도의원 후보군들과 시의원이 없는 지역에서의 시의원 후보군들을 조기에 발굴, 당의 조직강화에 기여하는 동시에 자신의 당선을 위한 토대를 닦아가도록 할 것이다. 여성 비례대표 후보군도 마찬가지다.

또한 지역현안에 적극 대응하고 목소리를 내는 역할도 소홀히 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들의 생활속 애로와 고통과 바람을 늘 함께하고 해결해가는 소위 생활정치를 적극 실천하는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를 지향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지역민원을 적극 해결해가는 노력을 강화해 갈 생각이다.

지역위원회에 ‘민원 접수실’을 설치, 시민들로부터 여러 애로사항을 접수하고 이를 우리 당 국회의원들의 조력을 통해 해결하는 ‘힘 있는 지역위원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

이런게 생활정치, 시민들과 늘 함께 하는 정치라 생각한다.

 

Q. 총선에 대한 계획은?

A. 정당에 있어 총선과 대선은 가장 중요한 존재 근거다. 각 주자들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향과 가치를 국민과 시민들 앞에 내놓고 당선돼서 이를 실현해 가는게 정당의 운영원리이자 목적이다.

우리 거제지역위원회는 이같은 정당의 목적에 충실할 것이다. 2년이 채 안 남았다.

이전의 경험과 실패 등을 교훈삼아 거제에서도 야당 국회의원 탄생이라는 새 역사를 쓸 수 있도록 지금부터 다양하고 광범위한 준비를 진행해 갈 생각이다. 국민이 무엇을 바라고 시민들이 무엇을 바라는지를 겸허하고 냉철히 판단해 시민들 속으로 들어갈 것이다.

‘군림하려는 정치’가 아니라 시민들과 함께하는 ‘편안하고 따뜻한 정치’의 모습을 시민들과 함께 꼭 만들어 보고 싶다.

 

Q.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무상급식 논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A. 아이들의 무상급식은 의무교육처럼 아이들이 누려야할 당연한 권리로 인정돼야 한다는게 개인적 생각이다. 홍준표 경남도지사의 무상급식 중단 선언은 다분히 정치적이다. 정치논리에 아이들의 당연한 권리가 희생되고 농락당해서는 안된다.

보편적 복지 확대를 통해 복지국가로 나아가는게 대한민국의 진로가 돼야한다. 따라서 무상급식 중단은 이에 역행하는 반 진보적 횡포다.

 

Q. 복지에 필요한 재원이 문제가 된다고 생각되는데?

A. 재원 문제를 많이들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는 정직하지 못하다는 생각이다. 물론 재원이 없으면 복지는 어렵다. 그렇다면 재원을 어떻게 마련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사회적 합의를 얻어가면 된다.

즉, 증세의 문제다. 주민세, 담배세 인상 등은 서민증세로 귀결되면서 증세에 대한 저항으로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조세저항을 극복하면서 재원을 마련하는 방법을 찾아 국민들의 동의를 얻으면 가능하다.

부자들에 대한 감세 부분을 정상화시키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 낮아진 법인세율을 이명박 정부 이전 시절로 환원시키기만 해도 5조원 정도의 재원을 마련할 수 있는 만큼 무상급식 재원확보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서민증세에만 골몰하지 말고 최고소득세율 인상, 사회복지세 신설 등 조세형평에만 충실해도 복지재원은 마련해 나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결국 소수 부자들을 위한 정치냐? 다수 서민, 중산층을 위한 정치냐?의 문제가 있을 뿐이다.

아이들의 무상급식은 물론 유아들에 대한 무상보육도 국가와 자치단체가 당연히 보장해야한다는게 새정치민주연합의 생각이다.

갑자기 무상급식 지원중단이 나오고 각 시장, 군수들이 이에 동참하고 논란이 되고 하는 작금의 상황이 안타깝다.

새정치민주연합 거제지역위원회는 무상급식 중단에 대한 반대 입장을 명확히 하고 이후 지역차원에서 이에 적극 대응해갈 것이다.

 

Q. 끝으로 하고 싶은 말씀 한마디 부탁드린다.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한 시민들의 실망과 기대가 무엇인지 잘 알고 있다. 우리들의 역부족도 있다고 생각한다.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시민들의 신뢰와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제 1야당 새정치민주연합을 많이 활용해 주었으면 좋겠다. 130명의 국회의원들과 상시 네트워크가 형성돼 있다. 언제든지 징검다리 역할을 해 드릴 생각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 그리고 지지를 호소하고 싶다. 힘들지만 이곳 거제에서 대한민국의 희망, 거제의 희망을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부족하지만 다시 한 번 더 지켜봐주시고 힘을 모아 주셨으면 한다. 늘 함께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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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이장 2014-11-19 10:06:54
열심히 하세요
야당이 조직이 없어 그렇지
살살 하시다 보면 좋은 일이 있을꺼에요~~~

힘내시라고.. 2014-11-18 10:23:54
나는 이분을 좋아한다.
다음 선거에서는 꼭 뜻하시는대로
이루어 지길 빌어본다.